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최소 경기 상금 5000만 달러(약 668억 8500만 원) 돌파 기록을 갈아 치웠다.
셰플러는 지난 18일(한국시간) 끝난 ‘제5의 메이저’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대회 사상 최초로 백투백 우승했다.
우승 상금 450만 달러를 보탠 셰플러는 통산 상금을 5350만 달러(약 715억 6695만 원)로 늘렸다. PGA투어서 커리어 상금 5000만 달러를 돌파한 15번째 선수다.
주목한 대목은 속도다. 골프다이제스트는 셰플러가 불과 113경기에 출전해 5000만 달러를 돌파했다고 전했다. 한 경기당 47만3451달러(약 6억 3334만 원)를 벌어 들인 셈이다.
이는 LIV골프로 이적한 욘 람(스페인)이 작년에 세운 141경기를 30경기나 단축한 것이다. 람은 작년 US오픈 우승과 함께 통산 상금 5000만 달러를 돌파했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169경기 만에 5000만 달러 돌파, 통산 상금 1위인 우즈는 177경기 만에 5000만 달러를 넘겼다.
셰플러가 113경기만에 5000만 달러를 돌파할 수 있었던 것은 PGA투어가 LIV 골프에 맞서 상금 규모를 대폭 키웠기 때문이다.
셰플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우승 상금 450만 달러) 우승에 앞서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우승 상금 400만 달러)에서도 우승했다. 2주간 850만 달러의 상금을 획득한 것이다.
우즈는 2005년 5000만 달러를 돌파했을 때 우승 트로피는 무려 48개였다. 매킬로이는 18번 우승하고 5000만 달러를 돌파했다. 반면 셰플러는 8승째만에 5000만 달러를 넘겼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