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 주최 LPGA 대회 개막… ‘세리 키즈’ 우승 도전

입력 2024-03-19 09:25 수정 2024-03-19 09:44
지난 2월20일 퍼힐스 박세리 챔피언십 개최를 위한 조인식을 마친 뒤 개최 배경을 설명하고 있는 박세리. 바즈인터내셔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세리 키즈’들이 ‘전설’박세리(47)가 주최하는 대회에서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오는 21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팔로스 베르데스 이스테이츠의 팔로스 베르데스GC(파71·6447야드)에서 열리는 LPGA투어 ‘퍼 힐스 박세리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가 출격 무대다.

2018년부터 시작된 이 대회는 지난해까지는 로스앤젤레스 오픈이라는 이름으로 열리다 올해부터는 글로벌 투자기업 퍼 힐스가 박세리와 함께 타이틀 스폰서를 맡아 대회명이 바뀌었다.


박세리는 LPGA투어에서 25승(메이저대회 5승 포함)을 올린 뒤 2016년 은퇴했다. 2007년에는 골프 명예의 전당에 입회했다.

박세리 이후 많은 여자 선수들이 LPGA투어에 진출, 한국 여자골프는 세계 최강이 됐다. 박세리의 영향을 받아 골프에 입문한 세대를 일컬어 ‘세리 키즈’로 부른다.

LPGA투어는 “박세리는 스포츠에 지울 수 없는 흔적을 남기고 은퇴했지만 그의 영향력은 여전히 깊다”며 “박세리의 유산을 기릴 뿐 아니라 그의 전문 지식과 경험을 배울 독특한 기회를 제공하려고 한다”며 대회 개최 의미를 밝혔다.

이번 대회에는 지금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에서 주로 활동하는 신지애(35)가 초청 선수로 출전한다. 여기에 김효주(28·롯데), 전인지(29·KB금융그룹), 박희영() 등이 출전한다.

특히 생애 처음으로 올림픽 출전에 도전중인 세계랭킹 18위 신지애는 이번 대회에서 유의미한 성적을 거둬야 한다.

신지애가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오는 6월 마지막주까지 세계랭킹 15위 이내에 들어야 한다. 한 국가에서 세계랭킹 ‘톱15’ 이내에 4명 이상일 경우 최대 4명까지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다.

세계랭킹 15위 안에 드는 한국 선수는 6위 고진영(28·솔레어), 9위 김효주, 14위 양희영(34)이다. 고진영과 양희영은 이번 대회에 불참한다.

세계랭킹 1위 릴리아 부(미국), 2위 넬리 코르다(미국), 지난해 우승자이자 4위 인뤄닝(중국) 등이 강력한 우승 후보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