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 임박한 공격 징후 없어…제재문제도 대화 가능”

입력 2024-03-19 07:38

미국 고위 당국자가 북한과 제재 문제에 관해 이야기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국과 미국의 선거와 관련해 북한의 임박한 공격 징후는 포착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박 국무부 대북고위관리는 18일(현지시간)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팟캐스트에서 “오판이나 우발적 확전 위험을 줄이기 위한 긴장 감소 방안을 포함해 북한과 대화할 수 있는 많은 영역이 있다”며 “우리는 북한과 제재, 신뢰구축, 인도적 협력에 대해 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것이 전제 조건 없는 대화 제의가 의미하는 것”이라며 “북한과 대화할 수 있는 많은 가치 있는 영역이 있다”고 설명했다.

박 고위관리는 또 “북한의 국경 재개방을 환영한다”며 “북한이 인도적 지원에도 국경을 개방한다면 환영할 것이다. 이는 중요한 움직임”이라고 평가했다.

박 고위관리는 최근 ‘북한 비핵화 중간 조치’ 발언과 관련해 “대북 정책이 변한 건 아니다. 우리 목표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고 강조했다.

박 고위관리는 “북한은 극초음속 미사일을 비롯해 핵잠수함, 고체 대륙간탄도미사일, 군사 정찰위성 등 신무기를 개발하고 선보였다”며 “북한은 실행 목록을 갖고 있고, (그에 따라) 무기 역량을 개발하고 실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이 모든 개발에 매우 우려하고 있지만, 우리가 전쟁의 벼랑 끝에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는 가까운 시기 북한의 공격에 대한 어떤 징후나 증거도 가지고 있지 않다”며 “김정은이 전쟁을 일으키는 것에 관심이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 고위관리는 “북한에서 러시아에 탄도 미사일을 넘기고 있다. 물론 공짜로 주는 것이 아니다”며 “그들은 아마도 전투기부터 지대공 미사일, 탄도 미사일 기술을 비롯한 기타 기술을 러시아에 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가 제공할 수 있는 것이 많아서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러시아가 이들 무기(북한의 탄도미사일과 탄약)를 실제 전장에서 사용하고 있다”며 “북한이 실제 전쟁에서 자신들의 무기 체계에 대해 배워갈 수 있어 굉장히 불안한 순간”이라고 말했다.

워싱턴=전웅빈 특파원 im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