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 중인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가 “총선 포스터용 사진이라도 찍을 수 있게 해달라”라며 재차 보석 허가를 호소했다.
송 대표는 1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1부(재판장 허경무) 심리로 열린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등 혐의 사건 공판에서 “선거관리위원회가 오래된 사진은 쓸 수 없도록 하는데, 포스터라도 붙여 유권자들에게 선택의 기회를 줘야 한다”며 이같이 요청했다.
송 대표는 “아내가 최근 광주 서구갑에 가서 저의 출마를 선언했고 오는 21일까지 선관위에 후보로 등록해야 한다”며 “명색이 당 대표가 됐는데 (구치소에서) 입장문을 쓰느라 잠도 못 자고 있다”고 호소했다.
그는 지난 6일 열린 보석 심문에서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2심에서 실형이 나왔는데도 법정 구속이 안 돼 창당하고 활동하는데, 저는 창당하고도 활동을 못 하는 점에서 수긍이 안 되는 면이 있다”며 보석을 허가해달라고 주장한 바 있다.
앞서 송 대표는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당선되기 위해 총 6억6050만원이 든 돈 봉투를 당 관계자에게 살포한 혐의 등으로 지난 1월 구속기소됐다.
이후 지난 6일 옥중에서 소나무당을 창당해 오는 4월 총선 광주 서구갑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성윤수 기자 tigri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