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미래 ‘비례 1번’ 양소영…조국당 돌풍에 민주당 ‘방긋’

입력 2024-03-18 17:57
국민일보DB

새로운미래는 18일 4·10 총선 비례대표 후보 1번으로 ‘이재명 사당화’를 비판하며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양소영 전 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장을 선출했다.

신경민 당 선거관리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비례대표 후보 13명의 명단과 순번을 발표했다. 1번을 받은 양 전 위원장은 지난달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에서 모든 것이 파괴됐다”며 탈당한 뒤 현재 새로운미래 책임위원 및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다. 조종묵 전 초대 소방청장이 2번, 주찬미 전 육군 중령이 3번을 받았다.

비례 후보 4번에는 신정현 전 경기도의원이 배치됐다. 양 전 위원장에 이어 이 대표에 반기를 들었던 민주당 출신 청년 정치인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것이다.

신연수 전 동아일보 논설위원, 강상훈 성일농장 대표는 각각 5, 6번을 받았다. 이어 홍서윤 전 KBS 장애인 앵커, 이범식 영남이공대 겸임 조교수, 서효영 국제변호사, 이현주 김대중재단 청년위원장이 순서대로 10번 내에 배치됐다. 개혁신당과의 합당 및 번복 과정에서 뇌관이 됐던 배복주 전 정의당 부대표는 마지막 순번인 13번에 자리했다.

비례대표 순번을 확정한 새로운미래는 후보 인지도 올리기에 주력할 계획이다. 현역의원 추가 입당은 민주당을 탈당하고 합류한 설훈·오영환 의원을 마지막으로 사실상 매듭지었다.

한편 조국혁신당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리얼미터가 지난 14~15일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비례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조국혁신당은 26.8%를 기록했다. 민주당 주도 범야권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18.0%)을 오차범위 밖으로 밀어내고,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31.1%)를 오차범위 내에서 바짝 추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은 고무된 분위기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YTN라디오에서 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을 찍자는 ‘지민비조’ 전략을 언급하며 “어느 정도 시너지 효과가 있다”며 “윤석열정권에 심판에 있어 전위대 역할을 하는 것이 조국혁신당이기 때문에 범야권 지형에서 결집할 힘을 만들어준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민주당 몫의 비례대표 의석을 빼앗길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지역구 전체 선거 판세에 있어서는 조국혁신당이 비례정당으로서 호소력이 있기 때문에 시너지가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당초 민주당은 비례 순번 20번까지를 당선권으로 판단했으나 현재는 15번도 안심할 수 없다는 말이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민지 박장군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