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동안 간병하던 부인 생활고에 살해한 50대 남편

입력 2024-03-18 16:36

뇌경색으로 쓰러진 아내를 10여년 동안 돌보다 생활고에 시달린 남편이 아내를 살해하는 안타까운 일이 일어났다.

18일 경남 양산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5시20분쯤 양산시의 50대 A씨 집에서 A씨가 장기 투병 중인 50대 부인 B씨를 숨지게 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뇌경색으로 쓰러진 부인 B씨를 10여년 동안 간병해 왔으나 생활고 등으로 힘들어 B씨의 목을 졸라 살해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오랜기간 간병을 해오다 지난해 직장에서 해고를 당하면서 최근에 생활이 극도로 어려워지면서 이 같은 선택을 했으며 자신도 스스로 자해를 했다가 4시간 여만에 경찰에 자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와 가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사체 부검 후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 이다.

양산=강민한 기자 kmh010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