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안경을 쓰고 방송해 화제가 됐던 임현주 MBC 아나운서가 이번에는 생후 5개월 된 딸을 안고 생방송을 진행했다.
임 아나운서는 18일 방송된 MBC TV ‘생방송 오늘 아침’에 딸 ‘아리아’와 함께 등장했다. 그는 “오늘 저희 방송에서는 요즘 화두가 되고 있는 저출생 관련 토크가 준비돼 있다”며 “그에 딱 맞는 게스트를 초대했다”고 설명했다.
임 아나운서는 딸의 돌발 행동에도 담담히 대처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딸이 자신의 마이크를 잡거나 인이어를 잡아당기자 “엄마 마이크는 잡지 말아줄래?”라고 조용히 타이르는 등 재치 있는 태도로 위기를 넘겼다. 이어 “벌써 예상 못한 행동이 나오고 있다. 인이어를 잡아당길 수도 있고, 울 수도 있고, 보챌 수도 있다”면서 “이 또한 아이의 자연스러운 모습이니 함께 아이를 지켜봐준다는 마음으로 응원해주면 감사하겠다”고 덧붙였다.
임 아나운서는 “저도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육아를 행복하게 병행할 수 있는 사회가 하루빨리 오면 좋겠다”는 소망을 전하기도 했다.
임 아나운서는 지난해 2월 영국 출신 작가 다니엘 튜더(42)와 결혼해 그해 10월 아리아를 출산했다.
부산 KNN, KBS 광주방송, JTBC를 거쳐 2013년 MBC에 입사한 임 아나운서는 2018년 안경을 쓰고 ‘뉴스투데이’를 진행해 화제를 모았다. 그동안 방송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었던 여성 앵커의 안경을 쓴 모습에 당시 많은 네티즌의 관심이 쏟아졌다. 임 아나운서는 이후 SNS 글에서 “속눈썹을 붙이지 않으니 화장도 간단해지고 건조해서 매일 한 통씩 쓰던 눈물약도 필요가 없다”며 소감을 밝혔다.
임 아나운서의 남편 튜더는 2010~2013년 영국 경제 주간지 이코노미스트에서 한국 특파원으로 활동했으며, 2017년 청와대 해외언론비서관실에서 정책 자문위원으로 근무했다. ‘기적을 이룬 나라, 기쁨을 잃은 나라(2013)’ ‘익숙한 절망 불편한 희망(2015)’ ‘고독한 이방인의 산책(2021)’ 등의 베스트셀러를 출간하기도 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