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기후동행카드, 30일부터 ‘김포골드라인’도 이용…수도권 첫 확대

입력 2024-03-18 15:56
김포골드라인 열차

서울시는 오는 30일부터 대중교통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기후동행카드’ 서비스가 김포골드라인까지 확장된다고 18일 밝혔다. 서울~김포를 통근·통학하는 시민 또한 월 6만원대의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이번 서비스 확대는 기후동행카드가 인근 지방자치단체로 확장된 첫 사례로, 서울시는 이같은 서비스 확장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서울시와 김포시는 지난해 12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서비스 범위 확대를 위해 후속 논의를 거듭해 왔다. 현재는 교통 관련 기관들과 함께 막바지 시스템 개발·점검에 집중하고 있다. 서울과 김포는 하루 평균 약 3만 명이 김포골드라인으로 두 도시를 오갈 만큼 생활권을 밀접하게 공유하는 실정이다.

서비스 범위는 확장되지만 기후동행카드의 별도 가격 인상은 없으며, 기존의 기후동행카드 6만5000원권, 6만2000원권을 그대로 사용하면 된다. 김포골드라인 참여에 따라 새롭게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고자 하는 시민들은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 티머니’ 앱을 다운받아 온라인으로 카드를 구매할 수 있다. 실물카드 구매를 원하는 경우, 김포골드라인 인접 주요 환승역사인 김포공항역 등을 포함한 서울교통공사 1~8호선 역사 고객안전실을 방문하면 된다. 실물카드 구매 후 충전은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우이신설선, 신림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현금으로 가능하다.

서울시는 인천, 과천 등 앞서 기후동행카드 참여 협약을 맺은 타 지자체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장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빠른 시일 내에 수도권 시민들이 기후동행카드의 실질적인 혜택을 체감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 및 시스템 개발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한편, 지난 16일부터 기후동행카드 등록 시 제공되는 따릉이 혜택도 강화됐다. 기존에는 따릉이 1시간 이용권이 지급되었으나, 16일 이후로는 2시간 이용권이 지급되고 있다. 서울시는 16일 이전에 이미 기후동행카드를 등록해 1시간 이용권을 사용하고 있는 경우에 대해서도, 해당 이용권을 일괄 2시간 이용권으로 교체하는 작업을 완료했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기후동행카드의 김포골드라인 서비스 확대는 수도권 시민의 경제적 부담 완화는 물론 교통 편의 증진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광역교통 발전의 모범사례”라며 “향후 보다 많은 시민들이 보다 편리하게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도록 수도권 확장과 서비스 개선을 위한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