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의 게임 접근성 수요는…자체 음성출력 서비스”

입력 2024-03-18 15:36
콘진원 제공

시각장애인들이 게임에 대한 구매 의욕은 높으나 게임 접근성에 대한 개선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18일 ‘시각장애인 게임 접근성 개선방안 연구’를 발간하고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색각이상을 포함한 시각장애인의 게임 접근성에 초점을 맞춰 진행됐다. 또한 연구의 주체인 시각장애인이 해당 내용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내용을 정리하여 점자로 제작·배포했다.

이번 연구는 시각장애인 6명을 대상으로 하는 ▲관찰조사 ▲96개(12개 게임 장르) 시각 접근성 개선 사례조사 ▲접근성 개선방안의 우선순위분석(Analytic Hierarchy Process)으로 구성됐다.

관찰연구 결과, 시각장애인 게이머는 스토리 파악과 게임 진행에 일부 어려움을 느꼈음에도 불구하고 향후 구매 의욕을 보이는 등 게임에 상당한 흥미가 있음이 밝혀졌다.

콘진원 제공

그러나 게임 접근성에 있어 상황 설명과 같은 일부 기능에 대한 불편이 나타났다. 이에 대해 ‘로딩 피드백’ ‘길 찾기 기능’ ‘타이머 피드백’ 등을 활용한 기능 보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시각장애인의 게임 접근성 향상을 위한 우선순위를 분석한 결과에는 ▲자체 음성출력(37.3점) ▲자체 기타(진동 및 콘트롤러 등)(13.4점) ▲외부 스크린리더(10.8점) 순으로 나타났다.

현재 불편을 해소하는 방법으로는 ▲외부 스크린리더(22.2점) ▲자체 음성출력(15.7점) ▲외부 화면확대(9.95점) 순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게임 업계에서는 시각장애인 접근성 개선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배틀그라운드(PC/모바일) ▲로스트아크(PC) ▲검은사막(PC) 등은 색약 모드 지원, 저시력자를 위한 이미지 대체 텍스트 제공과 같은 게임 접근성 향상 기능을 추가했다. 또한 인디 게임인 ‘플로리스 다크니스(Flawless Darkness)’의 사례처럼 시각장애인과 일반인 모두가 같은 플레이 경험을 할 수 있는 게임을 개발하는 성과도 꾸준히 이어지는 추세다.

김지윤 기자 merr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