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더현대 서울이 진행한 버추얼 아이돌 팝업스토어에 10만명 이상이 몰린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더현대 서울은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17일까지 한 달간 순차적으로 ‘이세계 아이돌’ ‘스텔라이브’ ‘플레이브’ 팝업스토어를 진행했다.
이들은 모두 버추얼 아이돌 그룹으로 지난해 3월 데뷔한 플레이브의 경우 이달 초 지상파 음악방송에서 1위를 차지할 만큼 인기를 얻고 있다.
버추얼 아이돌은 2D나 3D로 구현된 가상의 캐릭터를 내세워 활동하는 아이돌로, 캐릭터 뒤에는 실제 사람인 ‘본체’ 또는 인공지능(AI)이 역할을 수행한다.
현대백화점은 고객들에게 새로운 쇼핑 경험을 제공한다는 취지에서 이들을 모아 한 달 내내 팝업을 운영했고, 실내 정원 사운즈포레스트에서는 가상 아이돌 콘서트도 진행했다.
그 결과 한 달간 팝업 매출이 70억원을 넘어설 만큼 인기를 끌었다고 한다. 통상 패션 브랜드 팝업의 한 달 매출이 10억원가량인 점을 고려하면 버추얼 아이돌 팝업의 높은 인기를 가늠해 볼 수 있는 것이다.
현대백화점은 기존 백화점의 틀을 깨고 엔터테인먼트 분야 콘텐츠를 적극 활용한 ‘엔터 테넌트’(엔터테인먼트+앵커 테넌트) 전략이 이번 성과의 주요 원인인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앞으로도 관련 콘텐츠를 지속해서 확대하기로 했다.
성윤수 기자 tigri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