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 태권도원, 해외 스포츠 관광객 유치 본격 시동

입력 2024-03-18 14:04
태권도원의 태권도 시범 공연. 태권도진흥재단 제공.

전북특별자치도 무주군에 있는 태권도원이 개원 10주년을 맞아 해외 스포츠 관광객 유치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세계 태권도인을 위한 최대 규모의 수려공간인 태권도원이 스포츠 관광 활성화의 요람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태권도진흥재단은 연말까지 베트남 여행객 2000명 방한을 목표로 태권도 관광 상품을 운영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를 위해 태권도진흥재단은 16∼17일 베트남 현지 여행사 관계자들을 태권도원으로 초청해 팸투어를 가졌다. 베트남 여행 관계자들은 태권도원 상설공연을 관람하고 태권전·명인관 견학 등의 일정을 보냈다. 또 태권도 유명 인플루언서의 진행에 맞춰 도복을 입고 태권도 예절과 발차기 등 기본 기술을 체험했다.

베트남에서 한류, 특히 스포츠 부문에서는 태권도 인기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말부터는 독일과 호주, 프랑스 등지에서 해외 태권도인들의 태권도원 방문이 이어질 예정이다. 또 7월과 8월에는 여름 방학을 맞아 미국과 중국 칭다오에서 수백 명 단위의 관광객이 이 곳을 계획이다.

앞서 태권도진흥재단은 최근 한국관광공사와 국민체육진흥공단, 한국e스포츠협회와 ‘해외 스포츠 관광객’ 유치를 위한 4자간 업무협약을 했다. 이 협약은 스포츠 관광지의 한국 인지도를 높이고 외래 관광객 유치 다변화를 위해 추진됐다.

이들 기관은 앞으로 각기 보유한 스포츠 인프라와 스포츠 관광 콘텐츠, 해외 홍보마케팅 네트워크 등 상호 협력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겨울철 덕유산, 리조트 등을 반영한 태권도 관광 상품을 개발해 동남아시아 국가 대상 체험형 관광상품 운영에 나서기로 했다.

태권도원 약도. 태권도진흥재단 제공.

무주군 설천면에 자리한 태권도원은 2014년 문을 열었다. 태권전, 명인관, 태권루 등과 더불어 경기장과 공연장, 숙박시설이 있다. 지난 해 1만 6000여명의 외국인이 이 곳을 찾은 것으로 파악됐다.

태권도진흥재단 관계자는 “태권도와 접목한 한국 관광 상품의 우수성과 매력을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태권도원이 외국인 관광객 증가를 통한 스포츠 관광 목적지로 우뚝 설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무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