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가 대세…대구·경북 OTT 홍보 콘텐츠 개발 분주

입력 2024-03-18 13:20 수정 2024-03-18 13:26
대구시와 대구문화예술진흥원 관광본부가 OTT 플랫폼에 공개하는 대구 디저트 다큐멘터리 영상. 대구시 제공

지방자치단체들이 전 세계적으로 위상을 떨치고 있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로 눈을 돌리고 있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홍보 극대화를 위해 OTT 맞춤형 콘텐츠 제작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대구시와 대구문화예술진흥원 관광본부는 ‘대구 시그니처 디저트 공모사업’ 당선 업체들의 성장기를 담은 다큐멘터리를 10개 OTT 플랫폼에 공개한다고 18일 밝혔다.

대구 시그니처 디저트 공모사업은 대구를 대표하는 디저트를 선정하는 사업으로 지난 2022~2023년 10개의 제품을 선정해 육성했다. 이번 다큐멘터리는 공모전 선정 과정부터 동성로, 대구신세계백화점 팝업스토어 운영까지 당선 업체들의 성장기를 보여주는 45분짜리 작품이다. 특히 영상에 대구의 도심과 자연 경관이 나와 대구관광 홍보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지금까지 홍보에 활용한 유튜브, 일반 TV방송을 넘어 현대인의 영상소비 트렌드로 부상한 OTT 플랫폼을 공략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다큐멘터리는 22일부터 네이버시리즈온과 왓챠에서 시청할 수 있다. 다음 달부터는 티빙, 웨이브 등 국내 OTT 플랫폼 8곳에서 추가로 방영할 예정이다.

강성길 대구문화예술진흥원 관광본부장은 “대구 시그니처 디저트 공모전 준비 단계부터 이번 다큐멘터리 프로젝트를 기획했다”며 “OTT를 활용해 대구관광을 홍보하는 신선한 도전”이라고 말했다.

경북도도 OTT 플랫폼 급성장 등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콘텐츠 강화에 나선다. 영화, 드라마 촬영지로 인기를 얻고 있는 경북의 환경을 이용해 다양한 영상이 제작 될 수 있도록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올해부터 영상물 제작자에게 최대 7000만원까지 지원하고 영상산업 특화단지도 조성할 방침이다.

지난해 악귀, 무인도의 디바, 고려거란전쟁, 나는솔로(16기) 등 인기 드라마와 예능 방송이 문경, 상주, 안동 등을 배경으로 촬영됐다. 도는 문경, 상주, 안동을 중심으로 ‘영상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해 영상 촬영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영상을 촬영한 후 더빙, 특수효과·편집 작업까지 할 수 있는 후반작업 시설을 만들어 ‘원스톱’ 제작 환경도 단계적으로 구축할 예정이다. 경북 내 이색 촬영지도 지속적으로 발굴한다.

도는 지난해 말 경북문화재단 콘텐츠진흥원과 함께 다큐멘터리 ‘여왕의 밥상’을 제작해 TV방송은 물론 웨이브, 티빙, 왓챠 등에서도 공개하는 등 OTT를 활용한 홍보를 늘리고 있다. 울산시 등 다른 지자체들도 홍보 영상을 찍어 OTT에 공개하는 등 OTT 활용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