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연구소에 몰래 들어가 한우 씨수소 정액을 훔쳐 달아난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특별자치도 장수경찰서는 야간건조물침입절도 혐의로 A씨를 붙잡아 조사중이라고 1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8일 오후 8시쯤 장수군의 한 축산연구소에 침입해 씨수소 정액 샘플 260개를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정액의 변질 등을 막기 위해 저온 질소 용기를 미리 준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신고를 받고 추적에 나선 경찰은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바탕으로 수사에 나서 16일 경남 밀양의 한 축사에서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훔친 정액 중 60여개를 개당 150만원에 주변 농가에 판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나머지 샘플을 모두 회수했다.
경찰조사에서 A씨는 “금전을 마련하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판매 경로 등 정확한 내용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장수=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
한우 씨수소 정액 샘플 훔쳐 판 30대 덜미
입력 2024-03-18 1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