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승연애’ 의혹으로 구설에 오른 배우 류준열(38)과 한소희(30)의 미국 하와이 데이트 모습이 포착됐다.
류준열과 한소희가 열애를 공식 인정한 다음 날인 지난 16일(한국시간) 하와이에서 촬영된 두 사람의 파파라치 사진을 연예매체 디스패치가 18일 보도했다. 매체는 “결론부터 말하면 그리 재미있어 보이진 않았다”면서 “한소희는 휴대폰을 보며 대중의 시선을 살폈고 류준열은 그런 한소희를 말없이 바라봤다”고 전했다.
매체가 포착한 건 하와이의 한 식당에서 일행과 함께 식사하는 두 사람의 웃음기 없는 모습이었다. 매체는 “류준열과 한소희, (이들과 동행한) 한소희의 친구는 후다닥 밥을 먹고 일어났다. 한국인 신혼부부들이 알아보자 얼른 자리를 마무리했다”면서 “숙소로 돌아가는 길 내내 분위기는 어두웠다. 친구가 한소희의 등을 토닥여줬고 류준열은 한발 떨어져 걸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15일 열애설 보도 이후 국내에서 불거진 갖가지 논란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소희와 류준열의 열애설은 한 해외 네티즌이 하와이 한 호텔 수영장에서 두 사람을 봤다는 목격담을 SNS에 올리면서 촉발됐다. 당초 양측 소속사는 각각 “하와이에 간 것은 맞는다”면서도 “배우 개인의 사생활”이라며 구체적인 입장 표명을 피했다.
문제는 이후 발생했다. 류준열의 전 여자친구인 가수 겸 배우 혜리(30)가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야자수 배경의 사진과 함께 “재밌네”라는 의미심장한 글을 올린 것이다. 이후 온라인에서는 지난해 11월 류준열과 혜리의 결별 보도가 나오고 불과 이틀 뒤에 한소희가 류준열의 사진전을 방문한 사실 등을 거론하며 ‘환승연애’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한소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칼을 든 강아지 사진을 올리며 “환승연애 프로그램은 좋아하지만 제 인생에는 없습니다. 저도 재미있네요”라고 반박에 나섰다. 다음 날인 16일에는 블로그를 통해 열애 사실을 직접 밝히면서 “서로 마음을 주고받았던 당시는 이미 2024년의 시작이었다. 그분(혜리)과의 이별은 2023년 초에 마무리가 되었고 결별 기사는 11월에 나왔다고 들었다”며 환승연애 의혹을 재차 부인했다.
이후 혜리와 류준열의 열애 시기 언급이 잘못됐다는 지적이 나오자 한소희는 추가 댓글을 남겨 “결별 시기는 사적으로 들은 것이 아니고 작년 6월 기사를 토대로 정리해서 쓴 것인데 무례하다면 삭제하겠다. 환승은 아니라는 것의 반증이었는데 그 또한 실례였던 것 같다”고 했다. 하지만 지난해 6월에는 혜리와 류준열의 결별 관련 기사가 나오지 않았던 터라 또 다른 의혹을 낳았다.
이후 류준열과 혜리가 지난해 11월 10일 같은 휴대전화 폰케이스를 착용한 사진을 각자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실이 재조명됐다. 한소희가 “그분(혜리)과의 이별은 2023년 초 마무리됐다”고 밝힌 내용과 시점이 맞지 않아 논란이 커졌다. 류준열과 혜리는 지난해 11월 13일 7년 열애 끝에 결별했다고 공식적으로 알린 바 있다.
류준열과 혜리는 정확한 결별 시점 등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디스패치는 최측근의 말을 빌려 “두 사람은 지난해 6월 이후 (사이가) 소원해졌다. 그러다가 헤어질 결심을 한 건 11월 초였다. 류준열은 11월 15일 사진 개인전에서 한소희와 처음으로 인사를 나눴다”고 주장했다.
류준열은 지난 16일 소속사를 통해 “(혜리와) 결별 이후 한소희를 알게 되었고 최근 마음을 확인한 것”이라는 입장만 밝힌 이후 이튿날인 17일 하와이에서 홀로 입국했다. 혜리의 소속사 관계자는 “따로 밝힐 입장은 없다”고 말을 아꼈다.
한소희는 논란의 여파로 블로그 글을 모두 내린 뒤 한때 인스타그램까지 비공개로 전환했다가 인스타그램은 다시 연 상태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