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점수 전교생이 다 알아”… 황당한 파일 유출

입력 2024-03-18 06:58 수정 2024-03-18 10:14
MBC 보도 캡처

제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의 점수와 희망 진로 등 개인정보가 담긴 파일이 실수로 유출돼 파장이 일었다.

지난 17일 MBC 보도에 따르면 학생 1000여명이 다니는 제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지난 15일 3학년 전체 학생 409명의 개인 정보가 담긴 파일이 단체 대화방에 업로드됐다. 1, 2학년 내신 정보뿐만 아니라 모의고사 점수, 생활기록부 요약평, 희망 진로 등이 모두 담겼다.

교사가 10분 후 수습에 나섰지만 일부 학생은 이미 파일을 내려받거나 SNS에 올렸다. 학교 측은 “담임교사가 학생들에게 진로진학 프로그램 내용을 공유하면서 실수로 파일을 올렸다”며 “학생지도를 위해 만든 자료인데 엑셀을 잘 모르는 분이라 숨기기 필터 기능이 있는 걸 잘 몰랐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이 교사의 실수는 처음이 아니었다. 지난해에도 영어 시험지를 가정통신문 대신 잘못 보내 큰 혼선이 있었다.

학교 측은 담임교사를 바꾸고 3학년에서 배제한다고 밝혔다. 학부모들에게 사과하고 재발 방지책을 마련키로 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