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총선 영입 인재로 서울 동작을에 단수 공천을 받은 류삼영 전 총경이 페이스북에서 지난해 7월 경북 예천에서 폭우 실종자 수색 도중 순직한 고(故) 채수근 해병을 “절대로 잊지 않겠다”고 언급하면서 정작 이름과 계급을 잇달아 잘못 적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류 전 총경은 지난 16일 선거캠프 개소식 소식을 페이스북을 통해 전하며 “국민의 아픔에 공감하고 윤석열정권의 무능을 바로잡기 위한 출발점”이라고 적었다. 그는 이어 “이태원 참사 유가족, 전세 피해자, 고 채상병 일병 사건 등을 절대로 잊지 않고 소외된 사회적 약자와 기후위기 해결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채수근 해병 이름을 ‘채상병 일병’이라고 잘못 적은 것이다.
류 전 총경은 글을 올린 지 19시간이 17일 오후에 ‘채상병 상병’으로 계급을 수정했지만, 이 역시 잘못됐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다시 20분 뒤에 ‘채수근 상병’으로 고쳤다.
이를 두고 온라인에서는 “이름도 제대로 모르면서 정치적으로 이용하려 한다” “설마 채상병이 이름인 줄 알았던 거냐”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류 전 총경은 앞서 지난 4일에는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에 출연해 국립현충원을 ‘동작동 그 옆에 묘지’라고 표현하면서 “(총선에) 지면 동작동 옆의 묘지에 뼈를 묻겠다”고 말해 국립현충원을 비하했다는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