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의 정글러 ‘캐니언’ 김건부가 친정 팀에서 한솥밥을 먹던 ‘루시드’ 최용혁을 칭찬했다.
젠지는 15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시즌 정규 리그 8주 차 경기에서 디플 기아에 2대 1로 역전승했다. 이날 승리로 젠지는 15승1패(+25)를 기록,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 가장 먼저 올랐다.
이날 젠지는 디플 기아의 높은 수준의 경기력에 고전했다. 특히 마지막 3세트에서는 엎치락뒤치락하던 팽팽한 경기 가운데 한타 한 번으로 크게 뒤집으면서 승리를 어렵게 쟁취했다.
경기 후 국민일보와 만난 김건부는 “힘들게 이겨서 기분이 좋다. 그만큼 어려웠던 경기”라면서 “우리가 불리했던 시간이 있었는데 그 부분을 유연하게 잘 넘겼다. 특히 골드를 잘 챙긴 게 승인”이라고 경기를 되돌아봤다.
지난해까지 같은 팀이었던 ‘루시드’ 최용혁에 대해 김건부는 높게 평가했다. 그는 “교전 각도 잘 보고 원래 잘하는 선수다. 최근에는 디플 기아가 경기력이 엄청나게 좋아졌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이길 생각만 했다”고 덧붙였다.
김건부는 젠지로 이적 후 만족스러운 팀 생활을 보내고 있다면서 “새로운 경험은 항상 좋다고 생각한다. 첫 이적을 젠지라는 팀으로 와서 좋은 것 같고 새롭게 배우는 것들도 많다”면서 “스스로 경기력은 최대한 끌어올리려고 항상 노력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컨디션 관리도 꽤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이것저것 잘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웃으며 말했다.
다가오는 플레이오프에 대해서는 “플레이오프는 5판 3선제다. 그렇다 보니 기용할 수 있는 카드를 많이 준비하는 게 좋다. 최대한 연습에 몰두할 것”이라면서 “아무래도 다전제에 가면 지난해 LoL 월드 챔피언십 우승팀인 T1이 가장 잘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속내를 밝혔다.
끝으로 김건부는 “팬분들의 진심 어린 응원 항상 감사드린다. 정규 시즌 앞으로 두 경기 남았는데 남은 경기도 꼭 잘해서 이겨보도록 하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김지윤 기자 merr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