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민 “애니·리 신 픽, 시원하게 교전하고 싶었다”

입력 2024-03-17 22:43
LCK 제공

디플러스 기아 이재민 감독이 젠지와의 경기에서 애니·리 신 챔피언을 고정적으로 선택한 배경에 대해 “시원하게 교전하고 싶었다”는 속내를 밝혔다.

디플 기아는 15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시즌 정규 리그 8주 차 경기에서 젠지를 상대로 1대 2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디플 기아는 9승 7패 세트득실 +4로 5위에 머물렀다.

경기 후 기자실에서 만난 이 감독은 “우리가 경기 후반을 자주 가는데 경기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오늘 패배해서 아쉽지만 젠지와 잘 싸웠다고 생각한다”고 총평했다.

이 감독은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이번 시즌을 진행하면서 선수들이 꽤 잘해왔다고 생각이 든다. 한 끗 차이로 이기기도, 지기도 했었다”면서 “곧 패치도 바뀌니까 남은 기간 동안 잘 신경 쓰고 준비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날 디플 기아는 애니, 리 신을 미드-정글 챔피언으로 고정하는 전술을 썼다. 이에 이 감독은 “시원하게 교전하고 싶었다. 단순한 픽을 하고 싶었다”면서도 “대체로 젠지와의 경기에서 운영에 휩쓸려 교전을 못 하고 지는 경우가 많았다. 변수가 있는 챔피언을 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남은 한화생명e스포츠와 광동 프릭스 전을 승리하고 나서 플레이오프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주도, 다음 주도 당연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지만 결국은 그 게임 끝낼 수 있냐 없냐가 중요하다. 과정도 중요하고 결과도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우리의 장점을 잘 보여주고 단점을 보완해서 플레이오프를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같이 인터뷰에 참석한 ‘킹겐’ 황성훈은 “(앞으로) 두 팀 모두 이기고 싶지만 지금 시기가 남은 정규 시즌에 과하게 신경 쓰기보다는 플레이오프를 집중적으로 신경 쓰면서 장기적으로 봐야 한다 생각한다”며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것에 더 집중해야 한다. 물론 두 팀을 상대로 모두 승리한다면 우리가 그만큼 좋은 경기력을 냈다고 볼 수 있으니 금상첨화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지윤 기자 merr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