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레드포스의 원거리 딜러 ‘지우’ 정지우가 ‘루나미(루시안·나미)’ 조합이 캐리 챔피언의 상징인 제리 못지 않다는 평가를 했다.
농심은 17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시즌 정규 리그 8주 차 경기에서 OK 저축은행 브리온에 2대 1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농심(3승13패 -15)은 7연패를 끊고 최하위에서 두 단계 올라선 8위에 자리했다.
경기 후 국민일보와 만난 정지우는 “연패를 끊고 싶었는데 이겨서 정말 기분 좋다”면서 “다음 경기도 이길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패할 때를 보면 후반에 잘리는 게 문제였다. 오늘은 실수가 덜 나오고 끝까지 집중해서 이길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농심은 지난달 18일 OK 저축은행과의 경기 이후 이날까지 승수를 쌓지 못하며 고전했다. 이날 승리로 길고 길었던 7연패에서 벗어난 것. 정지우는 “그동안 후반에 집중하지 못하고 선수들이 돌아가면서 끊기는 플레이가 문제였다”면서 “좋은 경기력을 이어가다가 매번 한 번에 휩쓸렸다. 플레이오프도 갈 수 있었는데 이런 실수가 쌓이다 보니 한 끗 차이로 무너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날 정지우는 본인의 시그니처 픽인 제리와 루나미 조합을 꾸려 팀 승리를 견인했다. 그는 “루나미는 미드에서 킬을 낼 수 있으면 운영에서 편한 챔피언이다. 다만 킬을 내지 못하면 좋지 않다. 고티어까지는 아니지만 스몰더, 세나보다 바로 한 단계 아래다. 제리와 같은 티어로 본다”고 평가했다.
또 본인의 강점을 ‘과감함’으로 꼽으면서 “공격적인 성향 때문에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것 같다. 킬 각은 충분한 연습 끝에 나온다. 이렇다 보니 대회에서 슈퍼플레이가 나오기도 한다”고 말했다.
정지우는 “팬분들의 응원 덕에 연패를 끊고 이길 수 있게 됐다. 앞으로 남은 두 경기도 이겨보도록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김지윤 기자 merr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