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현대미술관, 국제 기획전 ‘능수능란한 관종’ 개최

입력 2024-03-17 16:57
국제 기획전 ‘능수능란한 관종’ 전시에 참여하는 우편엽서 작품. 현대미술관 제공

부산시 현대미술관은 이른바 ‘관종’(관심에 목매는 사람)이라는 현상이 어떻게 우리의 일상에 뿌리내리는지를 조망하는 국제 기획전 ‘능수능란한 관종’을 연다고 17일 밝혔다.

능수능란한 관종 기획전은 관심을 추구하는 행위가 단순히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가 직면한 사회의 본질적인 부분임을 탐색하고 예술·광고·정치 등 다양한 영역에서 관심을 얻기 위해 사용되는 전략들을 조명해 본다. 특히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갈등과 모순 그리고 창의성을 들여다보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국제 기획전 ‘능수능란한 관종’ 포스터. 현대미술관 제공

전시에는 작가, 비평가, 큐레이터, 연구자 등 국내외 23팀(32명)이 참여한다. 작품은 조각, 사진, 영상, 설치, 비평, 연구, 아카이브 자료 등 다양한 분야의 136점이다.

전시 관람객의 이해를 돕기 위해 작가 토크 등 연계 프로그램을 열고, 도슨트 전시설명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국제 기획전은 무료 관람이며 오는 7월 7일까지 미술관 지하 1층 전시실 2·3에서 전시한다.

강승완 부산현대미술관장은 “관심과 관종이라는 현상에 대해 솔직하고 모험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전시의 핵심”이라며 “이번 전시를 통해 단순히 관심을 받고자 하는 욕구를 넘어 우리가 서로를 인식하고 연결하는 방식에 관해 질문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