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멤버들이 군백기(군대+공백기)에도 꾸준히 콘텐츠를 공개하고 있다. 신곡을 낸 뷔부터 제이홉의 다큐멘터리, 슈가의 콘서트 실황 영화까지, 공백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의 라인업이다. 입대를 결정한 뒤부터 틈틈이 군백기에 공개될 콘텐츠들을 준비해둔 덕에 가능한 일이었다.
뷔는 지난 15일 신곡 ‘프렌즈’(FRI(END)S)를 공개했다. 소속사 빅히트뮤직은 ‘프렌즈’가 스포티파이 최신 차트(15일자)에서 ‘데일리 톱 송 글로벌’ 7위에 진입했다고 17일 밝혔다. 공개 첫날에만 472만8223회 재생되며 스포티파이 자체 최고 기록도 경신했다. 지난 16일에는 서울 성동구에서 아미(방탄소년단 팬덤)만을 위한 특별 이벤트인 ‘프렌즈 파티’가 열렸다. 이곳에서 팬들은 뷔가 직접 쓴 손 편지와 디퓨저, 음성 메시지 등을 보고 들으며 뷔와의 추억을 남겼다.
제이홉은 지난 14일 자정 다큐멘터리 시리즈 ‘호프 온 더 스트리트’의 메인 트레일러를 공개했다. 데뷔 12년 차를 맞은 제이홉이 춤을 매개로 꿈을 찾아가는 여정을 담은 다큐멘터리다. ‘호프 온 더 스트리트’는 오는 28일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티빙과 글로벌 OTT 프라임비디오를 통해 첫 화가 공개된다. 29일 오후 1시에는 스페셜 앨범 ‘호프 온 더 스트리트 VOL.1’이 전 세계에서 동시 발매되고, 30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는 서울 성동구에서 팝업 스토어도 운영된다.
슈가의 솔로 월드투어 피날레를 장식한 ‘슈가 | 어거스트 디 투어 ‘디-데이’ 더 파이널’의 실황을 담은 영화 ‘슈가│어거스트 디 투어 ‘디-데이’ 더 무비’는 다음 달 10일 개봉한다. 영화는 방탄소년단의 슈가이자 솔로 아티스트 어거스트 디의 다채로운 음악 세계와 퍼포먼스, 폭발적인 에너지 그리고 방탄소년단 멤버들과의 듀엣 무대를 모두 담았다. 지난 13일 메인 예고편이 공개됐다.
이렇게 촘촘히 콘텐츠들이 쏟아지는 사이 가장 먼저 입대했던 진의 제대가 3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멤버 전원이 제대하는 2025년까지 이런 콘텐츠들이 이어지면 팬들의 자발적인 콘텐츠 소비와 재생산으로 군 공백이 메워지고, 자연스럽게 컴백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가요계는 방탄소년단의 군백기가 남자 아이돌 군 복무의 선례로서 자리 잡게 될지 주목하고 있다.
정진영 기자 yo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