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에서 시작된 황사가 국내에 유입됐다. 올해 국내에서 처음 관측된 황사다. 황사의 영향으로 17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높겠다. 황사가 물러간 뒤에는 기온이 떨어지면서 영하권 날씨를 보이겠다.
17일 기상청은 이날 오전 6시50분쯤부터 백령도에서 황사가 관측되고 있다고 밝혔다. 오전에 백령도에서 관측된 황사는 북서풍을 타고 내륙으로 유입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17일 오후 3시 기준 현재 서울의 미세먼지(PM10) 농도는 321㎍/㎥이다. 청주 흥덕구와 인천 강화군도 각각 270㎍/㎥와 266㎍/㎥까지 치솟았다. 미세먼지(PM 10)는 직경이 10㎛ 이하인 먼지다. 국립환경과학원은 미세먼지가 ㎥당 151㎍ 이상일 때 ‘매우 나쁨’으로 본다.
황사는 북서풍을 따라 한반도 남동쪽으로 이동하겠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충청권·광주·전북권은 17일 오후 일시적으로 ‘매우 나쁨’을 보이겠다”며 “전남·부산·울산·경남·제주권은 17일 저녁에 일시적으로 ‘나쁨’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황사는 17일 밤부터 차차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18일에는 미세먼지가 전국에서 ‘보통’ 수준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국립환경과학원은 전했다.
황사가 지나간 자리에는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영하권의 추위가 찾아오겠다. 기상청은 18일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5도~영상 5도, 낮 최고기온은 영상 10~16도로 예상했다. 내륙을 중심으로는 0도 내외로 기온이 낮아져 춥겠다. 경기 동부와 강원 내륙·산지는 영하 5도 이하로 떨어지겠다. 기상청은 “18일 아침 기온이 전날보다 5~10도가량 큰 폭으로 떨어지겠으니 급격한 기온변화로 인한 건강관리에 유의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백재연 기자 energ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