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경에 봄꽃 만개… 상춘객, 벚꽃 구경 어디로 갈까

입력 2024-03-17 15:14 수정 2024-03-17 17:36
경남 하동 화개 장터 십리 벚꽃길 모습. 경남도 제공

남부 지역 꽃들의 개화가 본격 시작되면서 상춘객들의 발걸음이 빨라졌다. 지난해보다 평균 기온이 오르고 일조량도 많아지면서 벚꽃 개화가 앞당겨질 전망이다. 대표적인 벚꽃 축제인 ‘군항제’를 포함해 부산과 울산 경남에서는 탐춘객을 맞을 준비가 한창이다.

국내 최대 규모의 벚꽃 축제로 개최하는 진해군항제는 22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내달 1일까지 열린다. 진해 여좌천과 경화역, 진해탑, 진해 내수면 환경생태공원 등 명소에서 크고 작은 행사가 열리며 군악의장 페스티벌, 벚꽃 야행, 해상 불꽃 쇼 등 볼거리를 제공한다.

십리벚꽃길로 유명한 하동에서는 22일부터 사흘간 화개장터 벚꽃축제를 개최한다. 통영 봉숫골 꽃 나들이 축제(22~24일) 양산 물금 벚꽃축제(30~31일) 사천 선진리성 벚꽃축제(30~31일) 등 경남 곳곳에서 봄꽃 축제 준비가 한창이다. 다음 달에는 도내 대표 유채 축제인 창녕 낙동강유채축제가 열리고, 고성 기월 안뜰 경관농업지구 봄꽃 축제와 창원 천주산진달래축제, 산청 생초국제조각공원 꽃잔디축제가 개최된다.

부산 북구 화명생태공원 내 꽃단지에서 튤립 7만 송이가 피어 있다. 부산시 제공

부산에서는 오는 26일 금정구 윤산 벚꽃 축제를 시작으로 강서구 대저생태공원·맥도생태공원에서 열리는 낙동강 30리 벚꽃 축제(29~31일), 사상구 삼락생태공원과 낙동제방에서 삼락 벚꽃 축제(29~31일) 등이 개최된다. 화명생태공원에서는 추운 겨울을 이겨낸 11종의 튤립 7만 송이가 일반에 공개됐다. 부산시 낙동강관리본부는 삼락·화명·대저생태공원 일원까지 코스모스, 백일홍, 수국, 연꽃 단지 등을 조성해 방문객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다만 ‘낙동강 유채꽃 축제’는 기후변화로 유채꽃 생육이 부진하거나 고사하는 문제가 빈번해질 것으로 예측돼 올해부터 축제가 중단됐다.

울산에서는 태화강 국가정원 일원에서 봄꽃축제가 열릴 예정이다. 울산 중구는 23일 약사벚꽃축제와 아름 ‘다운’십리벚꽃축제를, 동구는 남목3동 벚꽃축제를 진행한다. 울산 북구는 온누리공원·화동못수변공원·오치골공원·무룡로 벚꽃길·강동축구장 등 지역 내 벚꽃 명소 5곳에서 벚꽃로드 투어를 하고, 울주군은 울주 작천정 벚꽃축제를 개최한다. 울산 남구 무거천 일원에서는 궁거랑 벚꽃한마당 행사를 연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