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 뜨면 즉시 환기”…충남도, 환절기 토마토 농가에 주의 당부

입력 2024-03-17 12:25 수정 2024-03-17 12:47
충남도청 전경. 충남도 제공

충남도 농업기술원은 17일 환절기 온도 변화로 생리장해나 곰팡이병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토마토 재배 농가에 주의를 당부했다.

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최근 토마토 재배 시설하우스 내부 온도가 외부 온도에 비해 빠르게 상승하면서 토마토 잎과 열매에 이슬이 맺히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해가 뜨면 시설 내부 기온은 빠르게 상승하는 반면 이슬 맺힌 토마토 잎과 열매의 온도는 상대적으로 천천히 상승하며 발생하는 온도 차가 원인이다.

이 경우 토마토 잎이 타고 과일 색깔이 불균형해지는 생리장해와 잎곰팡이병, 점무늬병 등 곰팡이병 발생률이 증가한다.

도 농업기술원은 피해 예방을 위해 시설하우스 내 온도가 급격히 상승하지 않도록 해가 뜨면 바로 환기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 환기할 때 창의 개폐 정도를 조절해 내부 온도가 조금씩 상승하도록 하고, 습기는 밖으로 배출해 식물이 찬바람에 직접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빠른 온도 상승을 피하려면 하우스 내 난방은 해가 뜨기 직전에 실시해 토마토 잎과 과일에 이슬이 맺히지 않도록 하고, 야간 최저 온도는 15도 이상으로 관리해야 한다. 생리장해나 곰팡이병 등 이미 피해가 발생했을 경우 피해 잎을 최대한 제거하고, 적용 약제를 즉시 살포해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안정호 도 농업기술원 과채연구소 토마토팀장은 “고품질 토마토를 생산하려면 환절기 하우스 내 온습도 등 환경관리가 매우 중요하다”면서 “지역 토마토 재배 농가는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달라”고 말했다.

홍성=김성준 기자 ks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