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길 넓어진 청주공항 항공기 등록 증가

입력 2024-03-17 11:44

청주국제공항의 항공기 정치장 등록이 지방세 수입을 올리는데 한몫하고 있다.

청주시는 지난해 청주공항에 정치장 등록을 한 항공기 57대에 대해 재산세 46억원을 부과했다고 17일 밝혔다.

정치장 등록은 자동차 등록과 같은 개념이다. 항공기의 지방세는 정치장으로 등록한 공항 소재지 지방자치단체가 부과한다. 항공기 정치장 등록 재산세는 항공기 연식과 좌석 수 등을 고려해 부과된다.

청주공항에 정치장을 등록한 항공기는 2016년 6대에 불과했으나 2019년 25대, 2022년 45대로 증가하고 있다.

현재는 대한항공 24대, 아시아나항공 4대, 진에어 8대, 티웨이항공 6대, 이스타항공 9대, 에어로케이 6대 등 항공기 57대가 청주공항을 정치장으로 등록했다.

시는 2017년부터 항공사에 항공기 재산세의 20%를 정비료로 지원하는 등 정치장 유치에 나서고 있다.

시 관계자는 “청주공항을 정치장으로 등록한 항공기가 증가하면서 공항 활성화는 물론 세수 증대효과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공항공사는 올해 청주공항 이용객이 476만명, 내년에는 526만명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는 국내선 317만3779명, 국제선 52만2217명 등 369만5996명을 기록했다.

청주공항은 일본 오사카, 대만 타이베이, 베트남 다낭 등 6개국 9개 국제노선을 운항 중이다. 3월 마카오, 홍콩 노선이 개설된다. 인도네시아 발리 노선 취항도 추진 중이다.

충북도는 현재의 이용객 증가 추세로 볼 때 조만간 공항 기반시설 용량 포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기반시설 확충에 나선다. 단기적으로는 여객터미널·주차장·주기장 확충 사업을, 장기적으로는 활주로 연장과 민간 전용 활주로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