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롤스터가 시즌 10승째를 달성했다.
KT는 16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시즌 정규 리그 8주 차 경기에서 DRX에 2대 1로 이겼다. 4연승에 성공한 이들은 10승6패(+7)를 기록, 4위 자리를 지켰다. 5위 디플러스 기아(9승6패 +5)의 추격으로부터 달아났다.
KT는 최근 중하위권 팀들을 연달아 잡아내면서 플레이오프 시작 전 몸만들기에 들어갔다. 피어엑스, 농심 레드포스, OK 저축은행을 연이어 꺾었다. 이들은 다음 주 한화생명e스포츠, 광동 프릭스와의 2라운드 경기를 끝으로 플레이오프에 들어간다.
KT의 핵심 선수 ‘비디디’ 곽보성이 1세트 애니, 3세트 신드라로 팀의 중심을 꽉 잡았다. KT는 곽보성이 오브젝트 한타마다 공수에서 맹활약한 덕에 첫 세트에서 승리를 거뒀다. 최후의 보루였던 ‘테디’ 박진성(자야)이 몇 번 연속으로 쓰러지자 DRX의 대문이 활짝 열렸다.
그러나 2세트에서 신인 ‘퍼펙트’ 이승민(카밀)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KT는 초반 게임을 잘 풀어놓고도 중후반 운영 단계에서 날개를 잃은 새처럼 위태롭게 비행하다가 결국 떨어졌다. ‘라스칼’ 김광희(나르)를 막지 못한 게 화근이 됐다.
하지만 KT의 부진은 오래 가지 않았다. 마지막 세트에서 이들은 바텀 듀오 ‘데프트’ 김혁규, ‘베릴’ 조건희의 강력한 라인전 능력을 바탕으로 스노우볼을 굴려 나갔다. 한 차례 내셔 남작 버프를 스틸 당했음에도 불구,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성장 격차를 벌려 31분 만에 게임을 마무리했다.
한편 DRX는 첫 세트에서 2군 탑라이너 ‘프로그’ 이민회를 깜짝 기용하는 승부수를 띄웠으나 기대했던 바를 이루지 못했다. 이민회는 지난 연말 먼저 1군 콜업된 이승민 상대로 솔로 킬을 내주는 등 LCK의 높은 벽을 실감해야 했다. DRX는 2세트부터 김광희를 내보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