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어엑스가 플레이오프를 비추는 자그마한 불씨를 지켜냈다.
피어엑스는 16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시즌 정규 리그 8주 차 경기에서 광동 프릭스에 2대 1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5승11패(-12)를 기록했다. 순위표에서는 7위 자리에 머물렀다.
이날 경기는 플레이오프 막차 티켓이 걸린 6위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인 두 팀 간의 맞대결로 화제를 모았다. 결과에 따른 순위 변동은 없지만 현재 6위를 가까스로 사수 중인 광동은 6승10패(-7)가 됐고, 7위 피어엑스가 5승11패(-12)가 돼 정규 리그 막판까지 향방을 알 수 없게 됐다.
광동은 정규 리그 마지막 주인 다음 주에 디플러스 기아와 KT 롤스터와 맞붙고 피어엑스는 농심 레드포스와 OK 저축은행과 대결한다. 광동의 상대는 일찌감치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은 중상위권 팀들인 반면, 피어엑스의 상대는 플레이오프와 거리가 먼 하위권 팀들이어서 희비가 극명하게 교차된다.
그런 만큼 양 팀 모두 이날 승리가 절실했다. 경기의 중요성을 잘 아는 듯 두 팀은 게임을 신중하게 풀어나갔다. 첫 두 세트에서 모두 40분 넘게 접전을 벌이다가 마지막 한타 승패 한 번으로 승자를 결정지었다.
광동이 먼저 ‘두두’ 이동주(레넥톤)의 활약으로 승점을 따냈지만, 피어엑스도 곧장 ‘클리어’ 송현민(트위스티드 페이트)을 앞세워 응수에 성공했다. 대체로 피어엑스는 바텀에서 득점을 올리고 광동은 상체에서 점수를 따내는 양상의 게임이 나왔다.
마지막 3세트에서 다소 일방적인 게임이 펼쳐졌다. 피어엑스가 절묘한 1레벨 인베이드를 통해 바텀 다이브까지 성공, 일찌감치 게임의 균형을 무너트렸다. 연속 다이브로 광동 바텀의 힘을 빼놓은 이들은 이를 기반으로 오브젝트를 섭렵, ‘골드 차이’로 상대방을 찍어눌렀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