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H지수 기반 주가연계증권(ELS)의 대규모 손실이 확정되고 있는 가운데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고위험 투자상품 판매 전반에 대한 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융위는 김소영 부위원장이 지난 13일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15일 밝혔다. 김 부위원장은 “현재 고위험 투자상품 판매에 대한 규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불완전판매를 방지하는 데는 효과적이지 않아 좀 더 실효성 높은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금융투자상품 제조사와 판매사들은 (상품 설계단계부터) 해당 상품의 적합한 소비자군을 따져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금융사 내부통제 강화 방안도 언급했다. 김 부위원장은 “금융회사의 내부통제에 근본적인 시스템 변화가 필요하다”며 관련 규제 강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국은 은행들에게 (비이자 수익 증대 등을 위한) 혁신을 요구해오고 있지만, 홍콩 H지수 연계 ELS 상품을 혁신적이라고 볼 수 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강조했다.
김 부위원장은 공매도 재개 여부에 대해서는 “6월 말 공매도 거래 모니터링 강화를 위한 제도 개선의 진행 상황과 금융 시장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소한 기업들이 실시간으로 공매도 잔고 상황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불법 공매도가 발생한 뒤 사후적으로라도 적발 가능한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재희 기자 j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