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비대위원장 경찰 재소환… “정부 전향적으로 머리 맞대야”

입력 2024-03-15 10:40
김택우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오전 전공의 집단 사직 공모 의혹과 관련한 경찰 재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로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을 부추겼다는 혐의로 수사를 받는 김택우 대한의사협회(의협) 비대위원장이 15일 경찰에 다시 출석하면서 정부에게 전향적으로 태도를 바꾸라고 재차 요구했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김 위원장을 서울 마포구 청사로 불러 조사했다. 지난 12일 14시간에 걸친 첫 소환조사 이후 사흘 만이다.

김 위원장은 청사로 들어가기 전 “정부 측에서 좀 더 유연하게 전향적으로 생각해 달라. 국민 건강을 지키는 것은 정부의 책임이고 환자의 곁을 지키는 것은 의료인의 책임이다”라며 “의료계와 정부가 머리를 맞대고 노력한다면 충분히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도 12일에 이어 이날 두 번째로 경찰에 출석했다. 임 회장은 이날 조사 전 “고발장과 관련되지 않은 모든 질문에 대해 진술거부권을 행사하려 한다”며 “전공의들이 사직서를 내는 과정에 아무런 공모를 한 적이 없고 누군가의 의료법 위반 행위를 방조한 사실도 없다”는 재차 말했다.

경찰은 지난달 27일 보건복지부가 김 비대위원장 등 5명을 의료법 위반, 업무방해, 교사·방조 등 혐의로 고발한 뒤 이들을 차례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