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저 현상’ 장기화로 일본 내에서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이중가격제’ 도입 목소리가 커지자 한일부부 유튜버가 이같은 현상을 분석하고 나섰다.
지난 14일 구독자 52만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박가네’는 ‘일본에서 한국 관광객들에게 돈을 더 내라고 말하는 이유’라는 영상을 게재했다. 이 채널은 홋카이도에 거주하는 한국인 남편과 일본인 아내가 함께 운영한다.
한국인 남편인 오 상은 “‘일본 라멘 한국인에게 두 배 받자’는 타이틀만 보면 한국 사람들에게만 받는다고 보이는데 사실은 외국인을 대상으로 검토 중”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이어 “왜 이렇게 말하냐면 외국인들이 일본에 오면 구매력이 좋다. 장사하는 가게 입장에선 가격을 올리고 싶다”며 “그러다 보니 일본인 입장에서는 음식점이 폭리를 취한다는 얘기가 나온다. 음식점에서 (비판을) 면피하려고 외국인들만 비싸게 받겠다고 논의가 되는 것”이라고 했다.
정리하자면 그는 자국민의 구매력 저하에 따른 불만이 나오는 것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일본 내에서도 찬반이 있다. 이중가격제를 도입하면 외국인에게 무조건 바가지를 씌운다는 이미지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일본은 원래 관광으로 먹고 사는 나라가 아닌데 관광 산업이 커지니까 여러 의견이 나오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