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가 16~18일 원수산과 전월산, 읍·면지역에서 유해야생동물 일제 포획 활동을 실시한다고 14일 밝혔다. 최근 지역 등산로에 멧돼지 출몰 신고가 연이어 접수된데 따른 조치다.
16일은 도심지역 멧돼지 출몰 방지를 위해 원수산·전월산 등산로를 중심으로 포획 활동이 진행된다.
포획에 총기가 사용되는 만큼 16일 오전 8시부터 오후 2시까지는 등산로 진입이 통제된다.
읍·면지역은 16~18일 피해 신고 지역을 중심으로 주야간 집중 수색과 포획 활동을 벌인다. 시민들은 가급적 이 시기 입산을 자제해야 한다.
시는 포획단원을 대상으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사전 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현수막·전광판·마을방송 등을 통해 안전 유의사항을 안내할 예정이다.
동물위생시험소는 포획한 야생동물을 대상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구제역 등 동물 질병과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결핵·브루셀라 등 인수공통전염병 검사를 진행한다.
안병철 세종시 동물위생방역과장은 “도심지 야생동물 출몰로 인한 안전사고와 농작물 피해 예방을 위해 지난 2월에 이어 두 번째로 포획활동을 추진한다”며 “포획 시 총기가 사용되므로 포획기간 내 입산 자제 등 각별한 협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시는 유해야생동물 피해방지단 44명을 구성해 농작물 피해 예방을 위한 포획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세종은 지난해 멧돼지·고라니 등 야생동물로 인한 농작물 등 피해 신고 336건이 접수됐으며 멧돼지 204마리, 고라니 681마리 등 총 885마리의 유해야생동물을 포획했다.
세종=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