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14일 4·10 총선 최대 격전지 중 하나로 꼽히는 ‘낙동강 벨트’를 찾아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한 위원장은 부산 북갑(서병수)과 경남 김해을(조해진) 등 당 중진을 재배치한 접전지들을 돌며 후보들에게 힘을 실어줬다.
그는 부산 북구 구포시장 상인들과의 간담회에서 “저희가 부산에 정말 잘하고 싶다”며 “정치가 희소한 자원을 배분하는 문제인데, 우리는 부산을 위해 최선을 다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상인들이 시장 인근 지하철역의 에스컬레이터 설치 등을 건의하자, 한 위원장은 “서병수 의원이 워낙 실천과 속도로 유명한 분”이라며 “서 후보 중심으로 그 정책을 바로 실현하겠다”고 약속했다.
한 위원장은 시장에 나온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상점들에 들러 족발과 전 등을 구입했다. 과일가게에서 만난 상인에게는 “물가가 너무 올라 죄송스럽다. 물가 잡고 잘하겠다”고 말했다.
구포시장 일정에는 지역 후보인 서 의원을 비롯해 주진우(해운대갑), 김미애(해운대을), 장예찬(수영), 김대식(사상), 백종헌(금정), 조승환(중·영도) 등 다른 부산 지역 후보들도 동참했다.
한 위원장은 이어 이성권(사하갑), 조경태(사하을) 후보와 함께 부산 사하구 괴정골목시장을 방문했다.
그는 “상인 분들은 물론 물건을 사러 오는 시민들의 삶을 개선하는 정치를 하려 한다”며 “초심을 잃지 않겠다. 두 달이 채 안 됐기 때문에 초심을 잃을 것도 없다”고 말했다.
또 “현행법은 지방자치단체를 통해서만 (전통시장을) 지원할 수 있는데, 중앙 정부가 직접 개입해 지원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한 위원장은 이후 경남 김해로 이동, 학부모 간담회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낙동강 벨트’는 낙동강과 맞닿아 있는 서부산 및 경남 지역 선거구를 말한다. 2020년 총선에서는 이들 9개 지역구 중 민주당이 5곳을 차지했다. 이번 총선에서는 부산 지역구 분구로 의석이 10석으로 한 석 늘었다.
김승연 기자 ki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