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미키 17’, 한국에서 가장 먼저 개봉… 내년 설 연휴 공개

입력 2024-03-14 16:09 수정 2024-03-14 17:41
'미키 17' 촬영 현장에서의 봉준호 감독과 다리우스 콘지 촬영 감독.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제공

봉준호 감독의 신작 ‘미키 17’(가제)이 내년 1월 28일 전 세계 최초로 한국 개봉을 확정했다. 당초 올 3월에 개봉하려 했지만, 할리우드의 파업 사태 여파 등으로 개봉을 늦추게 됐다. 한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들에서는 사흘 후인 31일에 개봉한다.

배급사인 워너브러더스 코리아는 ‘기생충’ 이후 처음 선보이는 봉 감독의 ‘미키 17’이 한국에서 전 세계 가장 먼저 관객들을 만난다고 14일 밝혔다. 봉 감독의 모국이라는 점을 고려해 설 연휴에 맞춰 한국 개봉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내년 1월 28일은 설 연휴 첫날이다. 설 연휴 특수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영화는 2022년 발간된 에드워드 애시튼의 ‘미키 7’을 원작으로 한다. 얼음으로 덮인 우주 행성 개척에 투입된 복제인간의 이야기를 담았다. 로버트 패틴슨, 나오미 애키, 스티븐 연, 토니 콜렛과 마크 러팔로 등 스타성과 연기력을 모두 겸비한 배우들이 출연해 작품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미키 17’은 아이맥스를 포함해 4DX, 돌비, 스크린X 등 다양한 특수 포맷의 상영까지 확정하며 몰입감 높은 관람을 예고했다.

워너브러더스 모션 픽쳐 그룹의 해외 배급 사장 앤드류 크립스는 “봉 감독의 상상력과 비전, 크리에이티브는 언제나 관객의 예상 저 너머로 우리를 데려간다. ‘미키 17’ 또한 독창적인 스토리와 캐릭터, 예측할 수 없는 전개와 유머, 뛰어난 프로덕션 퀄리티로 모두를 놀라게 할 것”이라며 “워너브러더스 전 직원은 ‘미키 17’을 한국에서 먼저 선보인 후 전 세계 관객에게 보여드릴 수 있게 되어 설레고 있다”고 소회를 전했다.

정진영 기자 yo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