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의대생 유급 조치와 전공의 면허정지가 임박하면서 의과대학 교수들도 집단행동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울산대 총장이 ‘정상진료를 유지해달라’는 내용의 호소문을 의대 교수들에게 보냈다.
14일 울산대에 따르면 오연천 총장은 지난 13일 의대 교수진에 ‘환자들에게 최고의 진료를 제공하고 계시는 의대 교수님들께’라는 제목의 호소문을 교내 이메일로 발송했다.
오 총장은 호소문에서 “의대 정원의 규모와 단계를 둘러싼 교수님들의 개별 입장 차이를 떠나 환자인 국민들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과업이 무엇보다 우리가 취해야 할 최고의 가치”라고 강조했다. 이어 “의사 양성과 관련된 견해 차이가 존재하더라도 진료와 의학교육 노력은 결코 중단돼서는 안 된다”며 “의대 정원 증원과 관련해 다른 입장을 추구하더라도 국민 생명과 직결된 기본 진료에 차질을 초래하지 않으실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앞서 울산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원격 긴급총회를 열고 3개 수련병원(서울아산·울산대·강릉아산병원) 교수 254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 교원의 자발적 사직서 제출을 결의한 바 있다. 아울러 울산의대를 포함한 전국 19개 의대 교수는 지난 12일 ‘전국 의과대학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했으며, 15일까지 사직서 제출 여부에 대한 논의를 마칠 예정이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