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타’ 만든 쿠뮤스튜디오 전주 오나 … 투자 유치 적극

입력 2024-03-14 11:06 수정 2024-03-14 11:32
전주시와 전주시의회가 영화 ‘아바타’를 만든 뉴질랜드 ‘쿠뮤영화스튜디오’의 촬영소 유치에 적극 나섰다. 사진은 전주영화종합촬영소 진입로에 설치돼 있는 안내판. 필름을 형상화한 모습이다.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와 전주시의회가 영화 ‘아바타’를 만든 뉴질랜드 ‘쿠뮤영화스튜디오(Kumeu Film Studios)’ 촬영소 유치에 적극 나섰다.

전주시는 전주시와 전주시의회 대표단이 뉴질랜드와 호주 방문길에 올랐다고 14일 밝혔다. 시는 이번 방문이 쿠뮤스튜디오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표단은 쿠뮤스튜디오의 아시아 제2 스튜디오를 전주에 세우는 방안 등 투자 계획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를 할 예정이다.

앞서 전주시의회는 지난해 5월 쿠뮤스튜디오를 찾아 교류 협력을 약속했다. 같은 해 11월에는 쿠뮤측이 전주를 찾아 영화·영상 산업에 대한 협력을 논의했다.

대표단은 또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호주 시드니 무역관을 방문해 쿠뮤스튜디오가 전주에 투자할 경우 거쳐야 할 절차와 조건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쿠뮤스튜디오는 ‘아바타’ ‘뮬란’ ‘메가로돈’ 등을 제작한 세계적인 영화촬영소다. 뉴질랜드 오클랜드 27만여㎡ 면적에 사운드 스테이지와 실내 수중 촬영 탱크, 실외 바다 촬영 풀 등 영화 촬영을 위한 최적의 환경을 갖추고 있다. 현재 디즈니와 BBC 등의 작품들을 꾸준히 유치하면서 인력과 유학, 관광, 분장, 소품, 미용 등 영화 관련 산업들과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

전주영화종합촬영소 J1 스튜디오 전경. 2008년 전주시가 지자체 최초로 세운 영화촬영소로 실내 스튜디오 2곳과 야외세트장을 갖췄다.

전주는 대한민국 대표 영화의 도시를 꿈꾸는 곳이다. 독립영화의 집 건립을 비롯 K-필름 버추얼 스튜디오와 특성화 세트장 조성, 한국형 영화 효과음원 DB와 플랫폼 등을 구축하고 있다. 또 25회째를 맞는 전주국제영화제 개최 등을 통해 영화·영상 산업 기반 조성과 발전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오고 있다. 아카데미상 4관왕에 오른 영화 ‘기생충’을 찍은 도시로도 유명하다. 영화의 60% 이상이 전주에서 촬영됐다.

이기동 전주시의회 의장은 “이번 방문이 우리 지역 영화·영상 산업 발전을 위한 가시적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노은영 전주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전주는 전주국제영화제의 역사가 말해주듯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영화의 도시로서 미래 영화산업을 위해서도 꾸준한 투자를 하고 있다”면서 “쿠뮤스튜디오 제2스튜디오가 전주에 건립돼 영화산업 발전이 더욱 가속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주=글·사진 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