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이 디플러스 기아를 꺾고 13승째를 신고했다.
T1은 13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시즌 정규 리그 8주 차 경기에서 디플 기아에 2대 0으로 이겼다. 13승2패(+21)를 기록, 젠지(13승1패 +22)의 뒤를 이어 2위 자리를 지켰다. 3위 한화생명e스포츠(12승3패 +15)의 추격으로부터도 달아났다.
T1은 올 시즌 젠지에만 두 차례 패배했을 뿐 나머지 팀에는 매치 패배를 허용하지 않고 있다. 이날도 디플 기아의 날카로운 펀치를 유연하게 피해내면서 두 세트 연속으로 승점을 따냈다.
디플 기아는 2022년 시작된 ‘페이커’ 이상혁이 나선 T1전 연패 기록을 깨지 못했다. 9승6패(+5), 변함없이 4위 자리를 지켰다. 이들은 5위 KT 롤스터(8승6패 +4)와 엎치락뒤치락할 가능성이 있지만, 위아래로 승수 차이가 크게 나고 있어 플레이오프 향방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디플 기아가 초반에 실마리를 잘 풀어놓고도 후반 운영에서 뒤지는 그림이 두 세트 연속으로 나왔다. 디플 기아는 1세트에서 마오카이, 스몰더, 밀리오 등 후반 캐리력이 높은 챔피언들로 조합을 짰다. 라인전 단계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으나, 후반부 운영과 한타에서 T1을 넘지 못해 넥서스를 내줬다.
T1이 2세트에서도 더 견고한 플레이를 펼쳤다. T1은 경기 초반 미드·정글 싸움에서 주도권을 잃어 초반 드래곤을 상대방에게 연이어 내줬다. 하지만 후반부에 ‘페이커’ 이상혁(아리)과 ‘오너’ 문현준(렐)의 과감한 이니시에이팅에 힘입어 역전에 성공, 이후부터 게임을 주도해나가기 시작했다.
T1은 감정적으로 내셔 남작을 사냥하던 상대방을 두 차례 일망타진했다. 첫 번째 한타 승리 이후에는 글로벌 골드를 5000 이상 벌렸다. 두 번째 한타 승리 이후에는 그대로 게임을 마무리, 13번째 승전고를 울렸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