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사망한 러시아 반체제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 최측근이 12일(현지시간) 리투아니아에서 습격을 당했다
미국 CNN 방송,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나발니 언론 담당관이었던 키라 야르미쉬는 이날 X(엑스·옛 트위터)에 “레오니드 볼코프가 방금 그의 집 밖에서 공격받았다. 누군가가 차 창문을 깨고 그의 눈에 최루가스를 뿌렸는데, 그 후 공격자가 레오니드를 망치로 때리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볼코프는 나발니 최측근이자 지난해까지 나발니가 창설한 ‘반부패 재단’의 의장을 맡았다.
그는 망치로 다리와 팔을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야르미쉬는 볼코프가 어디에 살고 있는지 밝히지 않았지만, 러시아 독립언론은 그가 현재 리투아니아에 있다고 전했다. 리투아니아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이다.
볼코프 측은 이날 공격이 오는 15~17일 실시되는 러시아 대선을 앞두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반체제 인사를 탄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그는 지난달 SNS를 통해 오는 15∼17일 실시되는 러시아 대통령 선거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 대한 압도적인 대중적 지지를 보여주기 위한 ‘서커스’에 불과하다며, “선거는 유권자들에게 절망감을 퍼뜨리기 위한 선전 활동”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성윤수 기자 tigri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