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선(서울지하철 1호선) 전동차에서 화재가 잇따라 발생해 승객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13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6분쯤 도원역에 진입하던 경인선 인천행 전동차에서 “불꽃이 나고 터지는 소리가 났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이 사고로 승객 7명이 열차 밖으로 긴급히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또 150만원 상당(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소방관 등 46명과 장비 16대를 투입해 전동차 지붕에 발생한 불꽃을 껐다.
소방당국은 운행 중인 열차 상부의 지지물(애자)에서 전기적 요인으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앞서 이날 오전 0시52분쯤에는 경인선 인천역에 있던 전동차 2대에서 불이 났다. 이를 본 역무원들은 비치된 소화기로 자체 진화에 나섰다.
소방당국 역시 “인천역 열차에서 화재가 났는데 역무원 진화가 어렵다”는 119 신고를 접수한 뒤 소방관 등 69명과 장비 27대를 동원해 불을 껐다.
이 불로 승객 1명이 대피했고, 300만원 상당(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도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전동차의 하부 필터 저항기에서 전기적 요인으로 불이 난 것으로 추정 중이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