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선 1호선 전동차 화재 잇따라…전기적 요인 추정

입력 2024-03-13 08:18 수정 2024-03-13 08:19
소방관 등이 13일 오전 1시6분쯤 도원역에 진입하던 경인선 인천행 전동차에서 난 불을 끄고 있다. 인천소방본부 제공

경인선(서울지하철 1호선) 전동차에서 화재가 잇따라 발생해 승객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13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6분쯤 도원역에 진입하던 경인선 인천행 전동차에서 “불꽃이 나고 터지는 소리가 났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이 사고로 승객 7명이 열차 밖으로 긴급히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또 150만원 상당(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소방관 등 46명과 장비 16대를 투입해 전동차 지붕에 발생한 불꽃을 껐다.

소방당국은 운행 중인 열차 상부의 지지물(애자)에서 전기적 요인으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소방관들이 오전 0시52분쯤에는 경인선 인천역에 있던 전동차에서 난 불을 끄고 시설을 살펴보고 있다. 인천소방본부 제공

앞서 이날 오전 0시52분쯤에는 경인선 인천역에 있던 전동차 2대에서 불이 났다. 이를 본 역무원들은 비치된 소화기로 자체 진화에 나섰다.

소방당국 역시 “인천역 열차에서 화재가 났는데 역무원 진화가 어렵다”는 119 신고를 접수한 뒤 소방관 등 69명과 장비 27대를 동원해 불을 껐다.

이 불로 승객 1명이 대피했고, 300만원 상당(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도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전동차의 하부 필터 저항기에서 전기적 요인으로 불이 난 것으로 추정 중이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