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는 파종기·수확기 등 농·어촌 인력난 해소를 위한 ‘외국인 계절근로자 프로그램 운영 우수 시·군’에 전국에서 가장 많은 도내 15개 시·군이 선정됐다고 12일 밝혔다.
도내 우수 시·군(15개)은 창원, 진주, 사천, 김해, 밀양, 거제, 의령, 함안, 창녕, 고성, 남해, 하동, 산청, 거창, 합천)이며 전남도(15개)와 공동으로 전국 최다 우수 시·군에 선정됐다.
우수 시·군은 법무부에서 선정한 최근 3년(2021~2023년)간 해외입국자의 평균 무단 이탈(5일 이상 고용주와 연락이 되지 않거나 소재가 불분명한 경우)률이 5% 미만인 지자체다.
선정된 시·군의 고용주는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2명씩 추가 고용할 수 있으며 외국인 근로자는 본국의 농어업 종사 입증서류가 면제돼 비자 발급 기간이 단축되므로 농업 현장에 신속 배치될 수 있다.
앞서 도는 농업분야 외국인 계절근로자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외국인 등록비용, 산재보험료, 마약검사 등을 지원하고 있다.
또 지난해는 고용주와 근로자 간 언어소통 지원을 위한 영어, 베트남어, 라오스어, 캄보디아어로 작성된 ‘언어 가이드북’을 제작해 언어소통 불편으로 인한 인권침해를 최소화 했다.
그 결과 외국인 계절근로자 무단이탈율이 지난 2022년 6.6%에서 2023년 1.6%로 대폭 감소했고, 16개 외국인 계절근로자 프로그램 운영 시·군 중 함양군을 제외한 15개 시군이 우수 시·군에 모두 선정됐다.
강승제 경남도 농업정책과장은 “외국인 계절근로자의 인권보호, 불편해소 등 다양한 지원책을 통해 전국에서 가장 많이 우수 시·군에 선정됐다”며 “외국인 계절근로자들이 농촌에서 잘 적응해 일손 부족 해소와 경영안정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남도는 올해 상반기 4190명의 농업분야 외국인계절근로자를 법무부로부터 배정받았고, 8일 기준 551명의 근로자가 입국해 부족한 농촌 일손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창원=강민한 기자 kmh010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