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논쟁 중심지서 美목사가 전한 ‘희망의 메시지’

입력 2024-03-11 16:12
'갓 러브 유(God Loves You)’ 전도 집회가 빌리 그레이엄 복음주의 협회 주관으로 지난 28일 텍사스 셸비 공원에서 열렸다. 프랭클린 그레이엄 인스타그램 캡처.

많은 이들이 미국 남부의 국경문제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고 할 때 프랭클린 그레이엄 목사는 지역 교회 1000곳과 손잡고 그곳에서 어렵게 하루를 살아가는 이들을 보듬었다.

그레이엄 목사와 빌리그레이엄복음주의협회(BillyGrahamEvangelisticAssociation)가 지난 25일 미국 남부 국경 지역인 텍사스주 브라운스빌을 시작으로 지난 9일 캘리포니아주 출라비스타에 이르기까지 ‘갓 러브 유(God Loves You)’ 전도 집회를 잇따라 개최해 지역 주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그레이엄 목사는 지난달 28일 텍사스주 이글패스에서 열린 집회에서 “많은 정치인이 정치적 목적을 위해 이글패스로 오고 이곳에 사는 지역 주민들이 힘든 시간을 보낸다는 것을 안다”며 “하나님께서 그들을 잊지 않으셨고 우리도 그들을 잊지 않고 돕고 싶다는 것을 알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이들이 배고픈 마음과 상처받은 마음을 갖고 이곳을 찾는다. 텍사스를 비롯한 국경 지역을 위해 기도한다”고 덧붙였다.

이글패스는 멕시코가 바로 건너편에 있는 국경 지역이다. 지난 1월 텍사스주는 불법 이민자의 급증을 막으려고 셸비 공원을 통제한 바 있다. 그레이엄 목사는 이 공원을 방문했다.
프랭클린 그레이엄 목사(오른쪽)가 지난 28일 텍사스 전도집회에서 설교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프랭클린 그레이엄 인스타그램 캡처.

이글패스에 있는 지역교회의 길버트 에레라 목사는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그레이엄 목사가 집회에서 나눈 메시지가 삶과 가족 그리고 우리 지역사회를 변화시킬 힘이 있다고 믿는다”고 희망했다.

이번 전도 집회는 미국 남부 국경 지역의 10개 도시 등에서 영어와 스페인어로 진행됐다. BGEA는 이번 행사에 지역교회 1000여곳이 협력했다고 전했다.
참석자들이 지난 28일 텍사스 전도집회에서 기도하고 있다. 프랭클린 그레이엄 인스타그램 캡처.


그레이엄 목사는 캘리포니아주에서의 마지막 집회를 끝내고 10일 인스타그램에 “국경을 따라 이동하며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을 전했다. 그리고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에게 믿음과 신뢰를 두라는 초대에 응답해준 수백 명의 사람들에게 감사하다”며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삶이 시작된 그들과 남부국경을 위해 함께 기도해달라”고 부탁했다.

BGEA는 그레이엄 목사의 아버지이자 세계적인 전도자인 빌리 그레이엄 목사가 1950년 설립했다. 그는 아버지의 뒤를 이어 2000년에 BGEA 대표로 임명됐다. 1970년에 설립된 사마리아인의 지갑(Samaritan's Purse)도 운영하고 있다.

김수연 인턴기자 jong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