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새 도정뉴스에 AI 아나운서 ‘캐스팅’

입력 2024-03-11 15:40
제주 도정 뉴스에 도입된 AI 아나운서 '제이나'의 모습. 제주도 제공

제주도가 이달부터 AI아나운서가 진행하는 도정뉴스를 제작해 선보인다.

도는 지난 4일 첫 방송한 도정정책 영상뉴스 ‘위클리 제주(Weekly JEJU)’에 인공지능(AI) 아나운서를 기용했다고 11일 밝혔다. 위클리 제주는 매주 한 주간의 도정 주요 이슈를 담은 10분짜리 영상뉴스다. 제주도 홈페이지와 공식 유튜브 채널 ‘빛나는 제주TV’를 통해 공개되고 있다.

새롭게 선보인 AI 아나운서는 제주 뉴스와 AI의 앞 글자를 따 제이나(J-NA)라는 이름을 얻었다.

외부업체가 개발·보유한 AI 캐릭터를 제주도가 월 사용료를 내고 활용하는 형태다.

전문 아나운서를 채용할 경우 비용이 많이 들고, 내부 직원을 기용할 경우 전문성이 떨어지는 문제를 보완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주도 대변인실 관계자는 “AI 아나운서를 활용해 시간과 장소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비용을 절감하며 영상뉴스를 제작할 수 있게 됐다”며 “현재까지 두 차례 도정 뉴스를 제작했는데 효율성과 주목성 측면 모두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제이나가 진행하는 위클리 제주는 공무원의 경우 제주도 올레행정시스템과 행정시 새올시스템을 통해서도 볼 수 있다.

한편 제주도는 공직자들이 챗GPT 등 인공지능을 업무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디지털 교육을 확대하고 있다.

4급 이상 간부공무원들에게 디지털 역량 강화 특별교육을 3차례 실시했고, 지난 2월 14일부터 3월 13일까지 5급 이하 공직자를 대상으로 도정 혁신 특별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공직자들이 더욱 고도화된 기능을 제공하는 챗GPT 유료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있도록 부서별로 챗GPT 유료 계정 구독료도 지원하고 있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도정 전 분야에 인공지능 활용을 확대해 공직사회의 디지털 혁신에 더욱 속도를 내고 업무 효율을 향상해 도민 삶의 질과 만족도를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