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애니메이션계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로 두번째 오스카 트로피를 손에 쥐었다. 2003년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으로 첫 번째 수상을 한 이후 21년 만이다.
10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에서 개최된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미야자키 감독의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가 장편 애니메이션상을 수상했다. 영어권 이외의 작품이 장편 애니메이션상을 수상한 것 역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이후 두 번째이다. 이날 미야자키 감독은 시상식에 불참했다.
올해 경쟁작으로는 ‘엘리멘탈’, ‘리모나’, ‘로봇 드림’,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등이 이름을 올렸다.
현재 83세인 미야자키 하야오는 2013년 ’바람이 분다’를 끝으로 은퇴를 선언했으나, 이를 번복하고 지난해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로 복귀했다.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는 어머니를 잃은 11세 소년 ‘마히토’가 정체불명의 왜가리를 만나면서 전개되는 시공 초월 애니메이션이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10월 개봉해 누적관객수 약 201만명을 기록했다.
황민주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