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꾼 스윙’ 최호성(51)이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스 투어 데뷔전에서 공동 43위의 성적표를 받아 쥐었다.
최호성은 1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의 라 파로마CC(파71)에서 열린 PGA투어 챔피언스 콜로가드 클래식(총상금 220만달러)에 마지막날 3라운드에서 1타를 잃어 공동 43위(최종합계 2언더파 211타)로 대회를 마쳤다.
최호성은 이번 대회에 스폰서 초청으로 출전했다. 챔피언스투어 강자 젤리 켈리(미국)와 PGA투어에 이어 챔피언스투어서도 한국인 최초 우승을 거둔 대선배 최경주(53·SK텔레콤)의 도움이 있었다.
챔피언스투어는 만50세 이상 선수들이 출전하는 투어로 최호성은 작년에 그 요건을 갖췄다. 그리고 작년말에 PGA 챔피언스 투어에 도전, 파이널까지 진출했으나 뜻을 이루는데 실패했다. 올해도 재도전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레전드 선수들과 경쟁을 할 수 있어 매우 영광이었다. 한 주 내내 행복하게 경기했다”라며 “대회 기간에도 많은 도움을 주신 최경주 프로님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대회를 마친 최호성은 귀국해 올 시즌에 대비한다. 그는 “기회가 되면 다시 챔피언스투어에 출전하고 싶다”라며 올해는 KPGA투어와 일본 시니어투어를 병행할 것이다”고 했다.
한편 시즌 첫 톱10 입상이 기대됐던 최경주는 이날 이븐파에 그쳐 공동 17위(최종합계 7언더파 206타), 위창수(51)는 공동 21위(최종합계 6언더파 207타), 양용은(51) 공동 49위(최종합계 1언더파 212타)로 대회를 마쳤다.
대회 우승은 조 듀란트(미국)가 차지했다. 챔피언스투어 통산 5승째다. 그는 PGA투어에서도 4승을 거뒀다. 최호성의 출전에 도움을 준 켈리는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