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걸이에 씹던 껌 붙여 ‘쓱’… 교회 헌금함 턴 50대

입력 2024-03-10 18:43

철제 옷걸이에 씹던 껌을 붙여 교회 헌금함에서 현금 수백만원을 훔친 50대 남성이 구속됐다.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50대 A씨를 구속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3일 오전 2시20분쯤 의정부시의 한 교회 예배당에 침입해 철제 옷걸이를 펴 씹던 껌을 붙인 뒤 헌금함에 넣어 봉투를 꺼내는 방법으로 현금 400만원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그는 같은 달 8일에도 심야 시간에 이 교회에 들어가 같은 방법으로 현금 100만원을 절취한 것으로 조사됐다.

예배당에 비치된 헌금함은 입구가 폭이 좁고 가늘어 봉투만 넣을 수 있고 사람 손은 넣을 수 없는 구조였다. A씨는 길에서 주운 옷걸이를 가지고 다니면서 범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CCTV 추적 등을 통해 의정부의 한 숙박업소에 있던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생활비 마련을 위해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대로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이정헌 기자 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