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 시간 인천의 한 금은방에 침입해 둔기로 진열장을 부수고 30초 만에 금품을 훔쳐 달아난 2인조 절도범들이 범행 열흘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미추홀경찰서는 특수절도 혐의로 A씨 등 30대 2명을 체포했다고 10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달 28일 오전 2시25분쯤 미추홀구 주안동 금은방에 침입해 7000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오토바이 헬멧으로 얼굴을 가린 채 둔기로 가게 유리문을 깨고 침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이 금은방에 들어가 차례로 진열장을 부순 뒤 귀금속을 가방에 담아 달아나기까지는 30여초밖에 걸리지 않았다.
두 사람은 범행 직후 오토바이 1대를 함께 타고 달아났는데, 이를 목격한 금은방 주인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덜미를 잡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CCTV를 통해 이들의 신원을 특정하고 도주로를 추적해 지난 9일 오후 11시13분쯤 서울 한 모텔에서 검거했다. 이들이 훔친 귀금속 5점도 함께 압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 일당이 범행 후 주로 이 모텔에 숨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경찰은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이강민 기자 riv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