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네타냐후, 이스라엘 구하기보다 손해 끼쳐” 직격

입력 2024-03-10 13:01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향해 “이스라엘을 구하기보다는 손해를 끼치고 있다”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의 가자지구 문제 접근 방식을 직격한 것이다.

AFP와 AP 통신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MSNBC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세력 하마스 간 전쟁으로 3만명 이상이 숨진 것과 관련해 언급하면서 네타냐후 총리를 이례적으로 비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가 이스라엘을 방어할 권리와 하마스를 계속 추격할 권리가 있지만, 그의 행동 결과로 인해 목숨을 잃은 무고한 사람들의 생명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남단 라파에 대한 지상작전 감행을 예고한 데 대해 “결코 넘어서서는 안 되는 레드라인”이라고 경고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다만 “이스라엘을 지키는 게 여전히 중요하다. 미국은 결코 이스라엘을 버리지는 않을 것”이라며 군사지원을 지속하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성사 여부와 관련해 “나는 그것이 항상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포기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미국과 카타르, 이집트 등은 40일간 휴전 협상안을 논의해 왔으나, 지난 7일 하마스 대표단이 휴전 협상 중단을 발표하며 라마단 전 휴전 가능성은 불투명해진 상태다.

이강민 기자 riv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