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금 롯데월드’ 통으로 빌렸다…1만 가족 초청한 회사

입력 2024-03-09 09:36 수정 2024-03-09 09:38
롯데월드 제공

오는 4월 5일 한 기업이 잠실 롯데월드를 통째로 대관한다. 롯데월드가 일반 고객 입장을 제한하고 전체 대관을 하는 것은 1989년 7월 문을 연 뒤 처음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방위산업 업체 ‘LIG넥스원’은 다음달 5일 금요일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롯데월드’를 전체 대관해 ‘패밀리 데이’ 행사를 연다.

롯데월드도 지난달 29일 ‘전체 대관 행사 안내문’을 올리고 “4월 5일(금) 전체 대관 행사로 인해 일반 손님들의 롯데월드 어드벤처 입장 및 이용이 제한된다”며 “이용에 참고 바라며, 손님 여러분의 많은 양해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LIG넥스원은 “지난해 최대 실적의 주역은 임직원이었다”며 “이들을 독려하기 위해 이 같은 행사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LIG넥스원은 지난해 매출 2조3086억원, 영업이익 186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4%, 4.1% 늘어난 규모이다.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이다. LIG넥스원은 임직원 사기 진작과 소속감 강화를 위해 2011년부터 매년 패밀리 데이를 개최했다.

롯데월드 웹사이트 캡처

이번 행사에는 구본상 회장과 신익현 사장 등 주요 경영진을 비롯해 판교, 용인, 대전, 구미, 김천 등 전 사업장에서 근무하는 임직원 4300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LIG넥스원은 직원 1인당 최대 4명(본인 포함)을 동반할 수 있고, 다자녀 가구의 자녀는 모두 입장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독신 가구 등을 고려하면 약 1만명이 행사 당일 잠실 롯데월드에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주말 기준 롯데월드 평균 일일 방문객 수는 2만5000명 규모로 알려졌다.

LIG넥스원과 롯데월드 양측은 정확한 대관료 등을 밝히지 않았다.

이정헌 기자 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