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전공의 블랙리스트 작성 문건’은 허위…게시자 고소할것”

입력 2024-03-08 15:21
서울경찰청반부패수사대. 연합뉴스.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의협 내부 문건이라는 이름으로 온라인에서 퍼지고 있는 ‘집단행동 불참 전공의 명단’ 내용은 명백한 허위이며, 해당 글 게시자를 형사 고소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의협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이날 “해당 문건에 사용된 의협 회장 직인은 위조된 것임을 확인했다”며 “글 게시자를 사문서위조·허위사실 유포·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형사고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의료계에 따르면 전날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의협 회장 직인이 찍힌 문건이 올라왔다. 이 문건에는 ‘집단행동 불참 인원 명단 작성 및 유포’ 내용이 담겼다. 명단 작성 목적은 불참 인원에 대한 압박이며, 구체적인 명단 작성법은 SNS에 개별 고지할 예정이란 내용도 포함됐다.

이기식 병무청장이 전날 집단행동에 나선 전공의들 사직서가 수리되면 내년부터 순차 입대할 것이라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선 “군 수용인원 한계로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반박도 담겼다.

이와 관련해 의협 비대위는 “비정상적인 경로·방법을 통해 여론 조작을 하거나 회원들의 조직적인 불법 행동 교사를 하지 않았음을 명백히 밝힌다”고 밝혔다.

경찰은 해당 게시글의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

나경연 기자 contes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