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17개광역시도기독교총연합회(공동대표회장 오범열 김종우 목사)가 22대 총선을 앞두고 포괄적차별금지법(차금법)안 폐기를 촉구했다.
연합회는 8일 경기도 안양 성산교회(오범열 목사)에서 연석회의를 열고 22대 국회에 차금법안 폐기를 비롯해 생명 존중 입법 요구를 이어가기로 합의했다. 또 오는 7월 예정된 인천여성영화제에 대해 “시민의 세금이 동성애 영화 홍보에 쓰여선 안 된다”며 “동성애는 가정·부부관계를 무너뜨리고 양성평등 정책과도 거리가 멀다. 인천여성영화제에 반대하는 시민단체들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연석회의에 앞서 진행된 예배에선 서울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심하보 목사가 ‘KS마크 BS마크’(요 8:31~32)를 주제로 설교했다. 심 목사는 “한국산업표준(Korean Industrial Standard)마크가 붙은 생산품은 우리나라 정부가 품질을 인증하는 제품”이라며 “기독교인이 받아야 할 인생의 인증 마크는 BS(Bible Standard) 마크”라고 말했다. 이어 “진리이신 예수님의 말씀은 곧 성경이다. 말씀을 따라 살고 있는지 점검해야 한다”며 이날 설교 본문을 재인용했다.
대법원의 ‘성전환 수술 없는 성별 정정’ 검토를 비롯해 캐나다 여자대학부 배구 경기에 트랜스젠더가 출전했던 사건(국민일보 2월 14일자 33면 참조)도 지목됐다. 심 목사는 “오늘 우리는 친목 하려 모인 게 아니다”라며 “죄를 죄라고 말하지 못하는 시대엔 목회자가 필요 없다. 악법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자”고 권면했다.
한편 연합회는 오는 31일 서울 명성교회(김하나 목사)에서 예정된 ‘2024 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를 위해 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 준비위원회와도 협력하기로 했다.
안양=글·사진 이현성 기자 sag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