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에서 판매가 중단됐던 ‘햇반’ 등 CJ 제일제당 제품을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살 수 있다.
납품가를 두고 쿠팡과 갈등을 벌인 CJ제일제당은 2022년 11월부터 주요 제품인 햇반과 비비고의 로켓배송을 멈췄다.
쿠팡을 떠난 CJ제일제당은 중국 알리바바그룹의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익스프레스와 손 잡고 7일 오후부터 한국상품 판매 카테고리인 K베뉴에서 주요 제품 판매에 들어갔다. 판매 제품은 햇반, 비비고 만두 세트, 비비고 사골곰탕, 고메 중화식 등이다.
K베뉴는 알리익스프레스가 지난해 10월 선보인 한국 제품 판매 채널이다. K베뉴 상품은 국내에서 무료로 배송되며 배송 기간은 통상 사흘 이내다.
CJ제일제당 측은 “제조업체가 새로운 유통 채널을 확보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판매처를 늘리는 것은 사업 성장은 물론 소비자 선택권 확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알리익스프레스가 국내 유통업계에서 입지를 확장해 나가고 있지만 가품 등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1일 한국소비자연맹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알리익스프레스 관련 소비자 불만은 지난해 465건으로 전년(93건) 대비 400% 증가했다. 올해 1월에만 150여건이 접수되는 등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소비자원은 정부부처 합동 ‘해외위해제품관리실무협의체’와 온라인플랫폼 ‘자율 제품안전 협약’을 통해 해외 위해제품의 온라인 유통 차단에 힘쓰고 있다.
자율협약을 체결하면 소비자원이 위해 제품을 모니터링해 해당 기업에 차단을 요청하는 방식이다.
소비자원은 지난달 말 국내 알리익스프레스 관계자와 만나 같은 권유를 하고 “검토하겠다”는 답을 받았다고 전했다.
최다희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